민사채권 법정 이율 읽기 시간 180분

지연손해금(법정 이자) 계산법과 시기별 이율 변화: 당신의 채권을 지키는 법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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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가이드

2026년 1월 8일 발행

금융 계산기와 법전이 있는 테이블

금전 채무를 가진 사람이 약속된 날짜에 돈을 갚지 않을 때, 채권자는 단순히 원금만을 돌려받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약속을 어긴 기간만큼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받아야 하며, 이를 법률 용어로 '지연손해금(遲延損害金)'이라 부릅니다. 흔히 사회적으로는 '지연이자'라는 용어를 혼용하지만, 법리적으로는 이자가 아닌 '손해배상금'의 성격을 띱니다.

지연손해금은 소송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이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채무자가 소송을 질질 끌며 변제를 늦추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법이 특별히 강력한 이율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Law-Post 법률 가이드에서는 민사 및 상사 법정이율의 구분부터, 소송 시 적용되는 특별 이율, 그리고 시대에 따른 이율의 변화와 구체적인 계산법까지 상세 분석을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지키는 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1. 지연손해금의 정의와 법적 성격

지연손해금은 채무자가 금전채무의 이행을 지체한 경우에 대하여 지급해야 하는 손해배상금입니다. 민법 제397조 제1항에 따르면, 금전채무 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액은 법정이율에 따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당사자 간에 이보다 높은 약정이율이 있다면 그 약정에 따르게 됩니다.

이자(Interest)와 지연손해금의 차이

이자는 돈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지만, 지연손해금은 변제기 이후에 발생하는 배상 성격입니다. 따라서 변제기 이전까지는 '이자'가 발생하고, 변제기 이후부터는 '지연손해금'이 발생합니다. 만약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었더라도, 변제기가 지나는 순간부터는 지연손해금(법정이자)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별한 손해의 증명 불필요

일반적인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채권자가 실제 입은 손해액을 입증해야 하지만, 금전채무의 지연손해금은 채권자가 손해의 증명을 하지 않아도 법이 정한 이율만큼 당연히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채무자는 자신에게 과실이 없음을 항변하여 책임을 면할 수도 없습니다.

2. 민사 및 상사 법정이율의 구분

거래의 성격이 일반 개인 간의 거래인지, 아니면 상업적인 활동을 포함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이율이 달라집니다.

민사법정이율 (연 5%)

민법 제379조에 규정된 이율로, 일반적인 개인 간의 금전 대여, 위자료 청구,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등에 적용됩니다. 별도의 약정이 없다면 연 5%의 이율이 적용됩니다.

상사법정이율 (연 6%)

상법 제54조에 따라 상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채무에 적용되는 이율입니다. 기업 간의 거래나 상인이 영업을 위해 돈을 빌린 경우 등이 해당하며, 민사보다 높은 연 6%가 적용됩니다. 이는 상거래의 신속성과 자본의 효용성을 중시하는 상법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어느 쪽을 적용해야 할까?

일방만이 상인인 경우에도 상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은행(상인)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채무는 상사채무로 분류되어 6%의 이율이 적용됩니다.

가이드 팁: 혼합 채무의 경우

소송 실무에서는 채무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분명할 경우 민사 연 5%를 청구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상사거래임이 확실하다면 연 6%를 청구하여 단 1%라도 더 회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법정에서 사용되는 목퇴와 서류들

3. 소송촉진법상 특례이율 (연 12%)

채권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이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이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촉법) 제3조에 근거합니다.

제도의 취지

채무자가 고의로 재판을 지연시키면서 낮은 법정이율만 내며 버티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발생하는 강력한 경제적 압박 수단입니다.

적용 시점

일반적으로 소장 부본이 채무자에게 송달된 다음 날부터 이율이 연 12%로 상승합니다. 단, 채무자가 이행의무의 존부나 범위에 대해 다투는 것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제1심 판결 선고일까지는 기존의 법정이율(5~6%)이 적용되고, 판결 선고 다음 날부터 12%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율의 역사적 변화

  • 2003년 이전: 연 25% (고성장 시대의 강력한 억제력)
  • 2003년 ~ 2015년: 연 20%
  • 2015년 ~ 2019년: 연 15% (저금리 기조 반영)
  • 2019년 6월 1일 이후 현재: 연 12%

4. 지연손해금의 기산일(시작일) 결정

이자를 언제부터 계산할 것인가는 원금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확정기한부 채무

"2025년 12월 31일까지 갚하겠다"와 같이 기한이 정해진 경우입니다. 기한이 도래한 다음 날(2026년 1월 1일)부터 지연손해금이 발생합니다.

불확정기한부 채무

"내가 이 집을 팔면 갚겠다"와 같이 기한은 확실히 오지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채무자가 그 기한의 도래를 안 때부터 지체책임이 발생합니다.

기한의 정함이 없는 채무

언제 갚을지 정하지 않고 빌려준 경우입니다. 채권자가 이행을 청구(독촉)한 다음 날부터 발생합니다. 따라서 독촉을 했다는 증거(내용증명 등)를 남기는 것이 기산일을 앞당기는 핵심입니다.

5. 구체적인 지연손해금 계산 사례

원금 5,000만 원인 민사 채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변제기: 2024.01.01 / 소장송달일: 2024.07.01 / 실제 완제일: 2025.01.01)

구분 기간 및 이율 계산식 금액
1구간(법정) 24.01.02 ~ 24.07.01 (182일) / 연 5% 5,000만 × 0.05 × (182/366) 약 1,243,169원
2구간(소촉법) 24.07.02 ~ 25.01.01 (184일) / 연 12% 5,000만 × 0.12 × (184/366) 약 3,016,393원
최종 지연손해금 합계 약 4,259,562원

6. 이자제한법과 지연손해금의 관계

당사자 간에 지연손해금율을 따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제한은 아닙니다.

최고이자율의 제한 (연 20%)

이자제한법 제2조에 따라 현재 최고이자율은 연 20%입니다. 만약 지연손해금으로 연 30%를 주기로 약정했더라도, 연 20%를 초과하는 부분은 무효가 됩니다. 채무자는 이미 지급한 초과 이자가 있다면 원금에서 공제하거나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약정 지연손해금의 감액

법원은 지연손해금 약정이 부당하게 과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민법 제398조 제2항에 따라 손해배상액의 예정으로서 이를 직권으로 감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높은 이율을 설정하는 것보다 법적으로 인정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정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리합니다.

7. 채권자의 효율적인 이자 확보 전략

지연손해금을 극대화하고 원금을 빠르게 회수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입니다.

  • 내용증명 발송: 기한의 정함이 없는 채무라면 즉시 발송하여 기산일을 확정하세요.
  • 지급명령 신청: 소송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소촉법상 연 12%를 적용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가압류 집행: 채무자의 재산을 묶어두어 이자가 쌓이는 압박을 실제 집행으로 이어가세요.
  • 이자 복리 약정 검토: 원칙적으로 이자의 이자는 허용되지 않으나, 별도의 약정이 있다면 법적 테두리 내에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분쟁에서 시간은 곧 비용입니다. 지연손해금은 그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입니다. 이율의 변화와 계산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여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법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