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률 알바권리 읽기 시간 40분

단기 알바 근로계약서 미작성 시 처벌 수위 및 사업주의 법적 의무 총정리 가이드

Author

법률 가이드

2026년 1월 14일 발행

법률 전문가가 계약서를 검토하는 모습

대한민국 노동 시장에서 단기 알바는 유연한 고용 형태의 대명사입니다. 주말 행사 보조, 단기 물류 상하차, 카페 대타 등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일한다는 특성 때문에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굳이 귀찮게 계약서까지 써야 하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특히 사업주 입장에서는 서류 작업의 번거로움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서는 권리를 주장하기 미안해서 혹은 잘 몰라서 계약서 작성을 생략하곤 합니다.

그러나 법의 시선은 엄격합니다. 대한민국 근로기준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기간제법)은 근로 기간이 단 하루라 할지라도 근로계약서 작성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 알바(단시간 근로자)의 경우 일반 정규직 근로자보다 더 강화된 처벌 규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 법률 가이드는 단기 알바 근로계약서 미작성 시 발생하는 무시무시한 처벌 수위부터, 반드시 기재해야 할 필수 항목, 그리고 분쟁 발생 시 대응 전략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법이 규정하는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의 본질

근로계약서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닙니다. 이는 근로자가 제공하는 노동의 가치와 사용자가 지급하는 임금의 기준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근본적인 문서입니다. 근로기준법 제17조는 사용자가 임금,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 유급휴가 등의 근로조건을 명시하여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특례

주목해야 할 점은 단기 알바생들이 주로 해당하는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입니다. 기간제법 제17조는 일반 근로기준법보다 더 구체적인 명시 의무를 부과합니다. 계약 기간, 근로 시간의 시작과 종료 시각, 근무 요일별 근로 시간 등을 세세하게 적어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일반 근로자는 노동청의 시정 명령을 거쳐 불이행 시 벌금이 부과되는 단계를 밟지만, 단시간 근로자는 적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단기 근로자의 권리를 보다 신속하게 보호하기 위한 입법적 장치입니다. 자세한 법령 내용은 고용노동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미작성 시 처벌 수위: 즉시 과태료의 무서움

사업주분들이 가장 경악하는 부분이 바로 과태료의 즉시성입니다. "몰랐다", "다음부터 잘하겠다"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과정에서 계약서 미작성이 확인되면, 즉석에서 과태료 고지서가 발송될 수 있습니다.

항목별 과태료 부과 기준 (기간제법 시행령)

  • 근로계약 기간 미명시: 50만 원
  •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지불방법 미명시: 50만 원
  • 근로시간·휴게시간 미명시: 50만 원
  • 휴일·휴가 사항 미명시: 30만 원
  • 근로일 및 근로일별 근로시간 미명시: 30만 원

위의 항목들은 한 번에 합산되어 부과됩니다. 즉, 계약서 자체를 아예 작성하지 않았다면 1인당 최대 2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업장에 알바생이 5명인데 모두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면, 과태료만 수천만 원에 달할 수 있는 엄청난 리스크입니다. 또한 이는 과태료에 그치지 않고, 형사 처벌(벌금형)로 이어져 전과 기록이 남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법전과 안경, 서류 검토 이미지

3. 근로계약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골든 항목'

단순히 계약서를 썼다고 해서 의무를 다한 것이 아닙니다. 법이 정한 필수 항목이 누락되었다면 이 역시 미작성과 동일하게 처벌받습니다. 특히 단기 알바의 경우 아래 6가지 항목은 절대 누락해서는 안 됩니다.

  • 근로계약 기간: 시작일과 종료일을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예: 2026.01.14 ~ 2026.01.15)
  • 근로 장소 및 업무 내용: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합니다.
  • 근로 시간 및 휴게 시간: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을 분 단위까지 정확히 기재하며, 4시간 근무 시 30분 이상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야 합니다.
  • 임금의 결정: 시급 또는 일당의 액수뿐만 아니라 상여금, 수당 등의 구성 항목과 계산법을 명시합니다.
  • 휴일 및 연차: 주휴수당 발생 여부를 결정짓는 소정근로일과 휴일을 명시합니다.
  • 근로일별 근로시간: 단시간 근로자라면 요일별로 몇 시간씩 일하는지 상세히 적어야 합니다.

많은 사업주가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가 주휴수당입니다. "알바니까 안 줘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여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근로자가 노동청에 신고하면 미지급 임금에 대한 책임은 물론 계약서 미작성 과태료까지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표준 서식은 고용노동부 민원마당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4. 전자 근로계약서, 법적으로 효력이 있을까?

최근에는 종이 계약서 대신 카카오톡이나 전용 앱을 통한 전자 근로계약서 활용이 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자 근로계약서도 법적 효력이 충분합니다. 단, 고용노동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합니다.

적법한 전자 근로계약서의 요건

1. 본인 확인: 전자 서명법에 따른 공인전자서명이나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2. 수정 불가성: 작성 후 내용을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3. 출력 및 보관: 근로자가 언제든지 내용을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며, 사업주는 이를 3년간 보존해야 합니다.

단순히 문자 메시지로 "내일부터 시급 1만 원에 8시간 일하자"라고 주고받은 것은 서면 명시 의무를 다한 것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식 전자 계약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반드시 종이 계약서를 작성하여 양측이 한 부씩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5. 근로자의 대응 전략: 계약서를 안 써준다면?

근로자 입장에서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만약 사장이 "바쁘니까 나중에 쓰자"며 차일피일 미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Law-Post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대응을 권장합니다.

먼저, 증거를 남기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출퇴근 기록을 매일 사진으로 찍어두고, 급여 조건이 담긴 구인 공고문이나 대화 내용을 캡처해 두십시오. 이후 정중하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계약서를 작성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십시오. 그럼에도 거부된다면 퇴사 후 혹은 재직 중에 고용노동부 민원신청을 통해 신고(진정)할 수 있습니다.

신고가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이 조사를 시작하며, 사업주가 계약서 미작성 사실을 부인하더라도 근로자가 확보한 교통카드 기록, 입금 내역, 사진 등을 통해 근무 사실이 입증되면 사업주는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가 불익을 받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신고를 이유로 해고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더 무거운 법적 처벌 대상이 됩니다.

6. 사업주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가이드

사업주 여러분, 500만 원의 과태료는 단기 알바 몇 달 치의 인건비와 맞먹는 큰 금액입니다.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 출근 전에 무조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근로자가 나중에 딴소리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계약서 한 장이면 해결됩니다. 계약서에 근로 범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근로자의 무단결근이나 기물 파손 등의 상황에서도 법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는 사업주를 옭아매는 족쇄가 아니라, 사업주를 보호하는 방패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표준 근로계약서 양식을 적극 활용하되 우리 사업장의 특수성(예: 휴게 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을 반드시 반영하십시오. 법률적 검토가 끝난 가이드를 참고하여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리스크의 90%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기 알바 근로계약서 작성은 이제 노사 간의 신뢰를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자 법적 의무입니다. 짧은 인연일수록 뒤끝이 없어야 하며, 그 뒤끝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명문화된 계약서입니다.

Law-Post는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이 법률 지식의 부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본 가이드가 근로자에게는 든든한 권리 보호의 지침이 되고, 사업주에게는 안전한 경영을 위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안이 복잡하거나 이미 노동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 지체 없이 전문 변호사나 노무사의 자문을 구하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시길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법은 아는 자를 보호하며, 기록된 문장은 변치 않는 증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