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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입증의 정석: 진료기록부 확보 전략부터 감정 신청까지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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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가이드

2026년 1월 9일 발행

진료기록부를 검토하는 모습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를 마주했을 때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절망과 분노일 것입니다.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만으로는 의료기관의 과실을 증명하고 정당한 배상을 받아내기 어렵습니다. 의료소송은 일반적인 민사소송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입니다. 의료 행위의 전문성으로 인해 환자 측이 의사의 과실을 직접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의료사고 입증의 시작과 끝은 결국 '데이터'에 있습니다. 병원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진료기록부, 수술 기록, 간호 기록 등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보하느냐가 승패의 90% 이상을 좌우합니다. Law-Post는 오늘 의료사고 피해자를 위해 진료기록부 확보의 골든타임부터 의료 감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전략까지 상세히 가이드해 드립니다.

1. 의료사고 입증 책임의 특수성

일반적으로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피해자가 상대방의 고의나 과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의료소송 역시 마찬가지지만, 법원은 환자의 입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증 책임의 완화'라는 법리를 적용합니다.

즉, 환자가 의료 행위 과정에서 일반인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과실로 볼만한 사정이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해 결과가 발생했다는 인과관계의 개연성을 어느 정도 증명하면, 의사 측에서 그것이 과실이 아님을 항변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상식적인 과실'을 주장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 근거가 바로 진료기록부입니다.

2.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진료기록부 확보 전략

의료사고 의심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당 병원 원무과로 달려가 진료기록 사본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누락 없는 기록부 발급 목록

  • 의사지시서(Order Sheet): 의사가 어떤 약물을 얼마나, 언제 투여하라고 지시했는지 확인하는 기초 자료입니다.
  • 간호기록지(Nursing Progress Notes): 환자의 상태 변화를 가장 실시간으로 기록한 문서로, 사고 당시의 정황이 가장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 수술기록지 및 마취기록지: 수술 과정에서의 특이사항이나 돌발 상황, 마취 중 활력 징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기록입니다.
  • 경과기록지: 의사가 환자를 관찰하며 작성한 주관적/객관적 소견이 담겨 있습니다.
  • 검사결과지 및 판독서: 혈액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의 객관적 수치 데이터입니다.

중요: 증거보전 신청 활용하기

만약 병원 측에서 발급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기록 조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해야 합니다. 법원의 명령을 통해 기록을 강제로 확보하고 현장에서 기록을 봉인함으로써 사후 수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3. 의료 감정: 과실을 확정 짓는 '제3의 눈'

확보된 진료기록부는 전문가의 눈으로 해석되어야 법적 증거력을 갖습니다. 이를 의료 감정이라고 합니다. 감정 결과는 재판부가 판결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참고 자료가 됩니다.

감정 기관의 종류

감정은 크게 소송 전 단계의 중재원 감정과 소송 중 단계의 법원 감정으로 나뉩니다.

  •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법조인과 의료인이 팀을 이루어 감정하므로 중립성이 높고 속도가 빠릅니다.
  • 법원 신체감정 및 진료기록 감정: 민사소송 절차 내에서 진행됩니다. 법원이 지정한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기록을 검토하여 회신하는 방식입니다.
의료 전문 지식을 검토하는 의료진

4. 실패하지 않는 감정 신청서 작성법

감정 신청 시 단순히 "의사의 과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묻는 것은 금물입니다. 질문이 막연하면 답변도 막연하게 돌아옵니다. Law-Post는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질문 구성을 권장합니다.

질문 포인트 나쁜 예시 좋은 예시 (권장)
진단 지연 여부 진단이 늦었나요? 당시 환자의 증상과 검사 수치로 볼 때,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았나요?
수술 과실 수술 중 실수했나요? 신경 손상 부위의 위치로 보아, 해당 부위 박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나요?
인과관계 의사 때문에 죽었나요? 적절한 응급 처치가 이루어졌다면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르지 않았을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5. 설명의무 위반이라는 또 다른 카드

의료과실(Skill의 문제)을 입증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때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수술이나 시술의 위험성, 부작용, 대안 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수술 전 동의서가 부실하거나,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서명만 받은 경우 '자기결정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과실 입증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위자료를 받아내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따라서 확보한 서류 중에 '수술 동의서'가 있는지, 그 내용이 천편일률적이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6. 의료사고 대처 프로세스 요약

사고 발생 직후부터 법적 대응까지, Law-Post가 제안하는 체계적 대응 단계입니다.

  • 1단계(즉시): 진료기록부 전권을 원본 대조필 사본으로 발급받는다.
  • 2단계(분석): 다른 병원의 전문의에게 소견을 묻거나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에게 기록 분석을 의뢰한다.
  • 3단계(중재): 소송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조정을 시도하여 신속한 결론을 도모한다.
  • 4단계(소송): 조정이 결렬되거나 금액 차이가 클 경우,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법원 감정 절차를 밟는다.
  • 5단계(확정):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변론을 진행하고 판결 또는 화해 권고 결정을 받는다.

법률 가이드의 조언

의료사고 입증은 장기전입니다. 환자의 이전 병력(기왕증)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사 측의 주장에 대비하여, 평소 건강 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결과 등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치며: 준비된 자만이 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의료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준비된 사람만이 물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의학 용어와 방대한 진료기록부 앞에서 좌절하지 마십시오. 기록을 철저히 확보하고, 논리적인 감정 질문을 던지며, 법률 가이드가 제시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면 어두운 터널의 끝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Law-Post는 법률 자료를 직접 제공하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본 가이드가 의료사고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작은 희망과 실무적인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지금 바로 기록부 확보부터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