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손해배상 읽기 시간 45분

불법 주정차 차량 사고 과실 비율: 정차된 차를 받았을 때 억울함을 푸는 법률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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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가이드

2026년 1월 7일 발행

도로 위 불법 주차된 차량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무단으로 세워진 차량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거나 차선 변경이 힘들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됩니다. 만약 이렇게 불법 주정차된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면, 움직이지 않는 차를 들이받은 주행 차량의 과실이 100%일까요? 많은 운전자가 "정지된 물체를 받은 사람 잘못"이라는 통설 때문에 억울하게 모든 책임을 떠안곤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원과 손해보험협회의 과실 비율 산정 기준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고 유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40% 이상의 과실이 주정차 차량에 부여되기도 합니다. 오늘 Law-Post는 불법 주정차 사고의 과실 산정 방식과 판례를 디테일하게 분석하여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법적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1. 불법 주정차 차량 사고의 기본 과실 비율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기본 과실'이라는 개념입니다. 주간에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후행 차량이 추돌했을 때,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일반적인 기본 과실 비율은 90(주행차) : 10(주정차)입니다.

왜 10%인가?

비록 불법 주정차 구역이라 하더라도 주행 중인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고 장애물을 피해야 할 안전운전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정차 위반 차량 역시 도로의 소통을 방해하고 잠재적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10%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단, 이 10%는 시작점일 뿐입니다. 사고의 시간대, 장소의 특성, 기상 조건 등에 따라 이 비율은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2. 과실 비율을 높이는 '수정 요소' 분석

단순 10%를 넘어 상대방의 책임을 20~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법률적 수정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산 요소 (불법 주정차 차량 과실 증가)

  • 야간 및 시야 불량: 야간이거나 안개, 폭우 등으로 시야가 제한된 경우 10% 가산
  • 주정차 금지 장소: 교차로 안, 횡단보도 위, 소방시설 주변 등 엄격한 금지 구역인 경우 10% 가산
  • 등화의무 위반: 야간에 미등이나 차폭등을 켜지 않아 식별이 곤란했던 경우 10~20% 가산
  • 사고 유발성: 커브길 급회전 구간이나 오르막길 정점 등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곳에 주차한 경우 가산

특히 도로교통법 제37조에 따르면 야간에 도로에 정차하거나 주차하는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등불을 켜야 합니다. 이를 어겨서 발생한 사고라면 주행 차량 운전자는 상대방의 '등화의무 위반'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합니다.

3. '비접촉 사고'와 불법 주정차의 책임

반드시 부딪혀야만 과실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 주차된 차를 피하려다 옆 차선의 차와 부딪히거나 보행자를 친 경우, 이른바 비접촉 사고에서도 불법 주정차 차량에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 상당인과관계 입증: 판례는 불법 주정차와 사고 사이에 "저 차만 없었어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합니다.
  • 시야 차단 효과: 횡단보도 근처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튀어나오는 보행자를 보지 못한 경우, 주차 차량 소유자에게 20~30%의 과실을 인정한 사례가 다수 존재합니다.
  • 증거 확보: 비접촉 사고의 경우 불법 주차 차량이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CCTV를 신속히 확보해야 합니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경찰차와 견인차

4. 현장에서 반드시 해야 할 증거 수집 디테일

보험사 직원이나 경찰이 오기 전, 본인이 직접 확보한 데이터가 승패를 가릅니다. 다음 가이드를 엄격히 따르십시오.

사진 촬영의 기술

단순히 파손 부위만 찍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의 바퀴 방향, 도로의 중앙선 유무,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구역이 주정차 금지 구역임을 나타내는 노면 표시(황색 실선 등)나 표지판이 포함되도록 원거리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또한, 운전석에 앉았을 때 상대 차량이 어떻게 보였는지(운전자 시점) 사진과 영상을 남겨두면 "시야가 차단되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매우 수월합니다.

5. 보험사 합의가 부당할 때의 대응 단계

보험사는 업무 편의상 '10% 과실'로 굳히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억울하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십시오.

  1. 이의제기 및 분심위 접수: 손해보험협회 산하 과실비율 분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합니다.
  2. 과실비율 정보포털 활용: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정보포털에서 자신의 사고와 가장 유사한 판례와 기준을 찾아 근거 자료로 제시하십시오.
  3. 민사 소송: 분심위 결과도 수용하기 어렵다면 정식 재판을 청구해야 합니다. 최근 법원은 운전자의 주의 의무뿐만 아니라 도로 관리 책임과 불법 주차의 위험성을 더 엄격히 보는 추세입니다.

6. 100% 무과실이 가능한 경우

주행 차량이 아무리 조심했어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면 무과실(0%) 판결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간에 전조등을 켜고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주행 중이었는데, 등화장치를 전혀 하지 않은 대형 트럭이 굽은 길 도로 한가운데 서 있어 도저히 피할 공간이 없었던 경우 등이 해당합니다.

법원이 판단하는 무과실의 요건

1. 예견 가능성 결여: 해당 장소에 차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상황
2. 회피 가능성 결여: 발견 즉시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꺾어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음
3. 규정 속도 준수: 과속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 아님을 입증

마치며: 도로 위 정당한 권리, 포기하지 마십시오

불법 주정차 차량은 단순히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를 넘어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박았으니까 내 잘못이지"라는 자책보다는,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상대방의 과실을 명확히 따지는 것이 현대 사회의 합리적인 운전자 상입니다.

오늘 Law-Post가 분석해 드린 수정 요소들과 증거 수집 요령을 숙지하신다면, 보험사의 일방적인 과실 통보에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운전은 기본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 상황에서는 법률 가이드가 여러분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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