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민사 토지분쟁 읽기 시간 60분

인접 토지 경계 침범 분쟁의 법적 해결 방법과 점유취득시효 대응 전략

Author

법률 가이드

2026년 1월 7일 발행

평화로운 들판과 토지 경계 이미지

토지는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건물을 신축하거나 매매하는 과정에서 '나의 땅'과 '남의 땅'을 가르는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웃 간의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평온하게 지내오던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당신 집 담장이 내 땅을 침범했다"며 철거를 요구하거나, 반대로 내가 새로 측량을 해보니 옆집 창고가 내 부지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은 매우 큽니다.

토지 경계 침범 분쟁은 단순한 감정 싸움을 넘어 소유권의 본질점유취득시효라는 복잡한 법리가 얽혀 있습니다. 자칫 대응을 잘못하면 수십 년간 소유해온 땅을 잃어버리거나, 막대한 철거 비용 및 지료를 물어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Law-Post 법률 가이드에서는 인접 토지 경계 침범 분쟁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포인트 7가지를 디테일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분쟁의 시작: 경계복원측량과 객관적 확인

모든 토지 분쟁의 출발점은 "실제 경계가 어디인가"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종종 이웃끼리 육안으로 보거나 예전부터 있던 나무, 돌담을 기준으로 경계를 주장하지만,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은 오로지 지적도상의 경계입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통한 측량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통해 경계복원측량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적도상에 등록된 경계점을 실제 지표상에 복원하는 절차입니다. 측량 결과 침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법적 논의가 가능해집니다. 사설 측량업체보다는 공신력 있는 LX의 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 추후 소송 단계에서도 유리합니다.

경계확정소송의 활용

만약 이웃이 측량 결과조차 믿지 못하겠다며 경계점 표지를 훼손하거나 인정을 거부한다면, 법원에 경계확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판사가 직접 경계를 선포해 주는 절차로, 인접한 토지 소유자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할 때 이를 확정 짓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2. 침범된 토지의 회복: 건물 철거 및 토지 인도 청구

내 땅을 누군가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면, 소유권자는 민법 제213조 및 제214조에 의거하여 방해배제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침범한 건물을 헐고 내 땅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소송 제기 시 핵심 요건

1. 원고의 소유권 입증: 해당 토지가 등기부상 나의 소유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2. 피고의 점유 사실 입증: 상대방이 나의 토지 특정 부분을 점유하고 있음을 측량 감정을 통해 확정해야 합니다.
3. 점유의 정당한 권원 부재: 피고가 해당 땅을 점유할 임대차 계약이나 법정지상권 등의 권리가 없어야 합니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소유권 보호를 중시하므로 침범 사실이 명확하면 철거 판결을 내립니다. 하지만 침범 면적이 아주 미미(예: 수 cm)하고, 철거 시 건물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있는 등 상대방에게 가혹한 피해를 주면서 나에게는 실익이 적은 경우 '권리남용' 법리에 의해 청구가 기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이므로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3. 점유취득시효 항변: 20년의 마법

토지 경계 분쟁에서 가장 무서운 법리는 바로 점유취득시효입니다. 민법 제245조 제1항에 따르면, 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한 자는 등기를 함으로써 그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자주점유(소유의 의사)의 판단

옆집 사람이 "내가 20년 넘게 여기 살면서 내 땅인 줄 알고 관리했다"고 주장하며 거꾸로 땅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핵심은 자주점유 여부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남의 땅인 줄 알면서 무단으로 점유했다면(악의의 무단점유), 100년이 지나도 시효 취득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판례는 점유자가 경계선 부근의 토지를 매수하면서 착오로 인접 토지 일부를 침범한 경우 보통 자주점유로 인정해 주지만, 침범 면적이 매수한 토지 면적에 비해 지나치게 넓다면 타주점유로 봅니다.

시효 중단과 대응

침범 사실을 안 시점부터 20년이 되지 않았다면, 즉시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소송을 제기하여 시효를 중단시켜야 합니다. 이미 20년이 지났더라도 상대방이 등기를 하기 전에 내가 제3자에게 토지를 매도해 버리면 시효 취득자는 새로운 소유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는 법리가 있으므로 신속한 대처가 생명입니다.

4. 지료 청구: 공짜 점유는 없다

건물 철거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혹은 여러 사정상 철거를 유예해 주는 대신 지료(토지 사용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남의 땅을 점유하여 얻는 이득은 '부당이득'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 청구 시점: 소송 제기 시점뿐만 아니라, 과거 10년치(채권 소멸시효)까지 소급하여 청구할 수 있습니다.
  • 금액 산정: 감정평가를 통해 해당 지역의 공시지가와 기대이율 등을 고려하여 월별 또는 연별 사용료를 결정합니다.
  • 심리적 압박: 지료를 계속 내야 한다는 사실은 점유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며, 결국 토지를 매수하거나 자발적으로 철거하게 만드는 협상의 지렛대가 됩니다.

특히 점유취득시효를 주장하는 상대방에게 지료를 청구하여 상대방이 이를 지급한다면, 이는 타주점유(남의 땅임을 인정)의 강력한 증거가 되어 취득시효를 깨뜨리는 결정적 한 수가 될 수 있습니다.

법원과 정의의 저울 이미지

5. 건물의 수거와 토지 수용: 현실적인 타협점

모든 분쟁이 소송과 철거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판결 확정 후 강제집행을 하는 과정도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실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타협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첫째, 토지 매매입니다. 침범된 부분만큼을 침범자가 시세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분할 등기가 가능한 면적이어야 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여부 등 행정적 제약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침범 부위의 부분 철거입니다. 전체 건물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돌출된 지붕이나 담장만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셋째, 장기 임대차 계약입니다. 철거를 유예하는 대신 고액의 지료를 받으며 계약서를 작성하여 점유취득시효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6. 형사 처벌의 가능성: 경계침범죄

단순한 착오에 의한 침범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경계표를 손괴, 이동 또는 제거하여 토지의 경계를 인식 불능하게 만들었다면 형법 제370조 '경계침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계침범죄 성립 요건

1. 객체: 계표(담장, 말뚝, 수목 등 경계를 나타내는 모든 것).
2. 행위: 손괴, 이동, 제거 등의 방법으로 경계를 흐리는 행위.
3. 고의성: 실수로 부딪혀 부순 것이 아니라 경계를 없애려는 의도가 명확해야 합니다.

이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 민사 소송과 병행하여 형사 고소를 검토하면 상대방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경계침범죄는 실제로 '경계가 불분명해진 결과'가 발생해야 성립하므로 단순 침범만으로는 처벌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7. Law-Post 법률 가이드의 조언

토지 경계 분쟁은 한 번 시작되면 원수가 되어 평생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법적 대응에 앞서 내용증명을 통해 나의 권리를 명확히 알리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침묵'입니다. 침범 사실을 알고도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방치하는 사이 상대방의 점유취득시효는 완성되어 갑니다. 측량 결과 침범이 확인되었다면 즉시 전문적인 법률 가이드를 통해 나의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본 가이드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Law-Post는 법률 자료나 서식은 제공하지 않고 법률과 관련된 가이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소송 전략은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땅은 정직합니다. 당신의 권리도 정직하게 지켜내시길 바랍니다.